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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온테마는 오늘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겠습니다.

    싱긋

    전방 100미터에 캥거루족이 등장했습니다 (2025 경기히든작가)

    지은이 나목
    출간일 2025년 11월 17일
    사양 2025년 11월 17일
    ISBN 979-11-24128-07-7
    수상
    정가 15,000원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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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책소개

    ‘캥커루족’입니다만, 

    독립을 원하지 않습니다!


    독립, 꼭 해야만 하는 건가요?

    ‘비’독립자 캥커루족의 유쾌한 분투기


    ‘캥거루족’을 아시나요?

    나는야 특별한 캥거루족

    ‘캥거루족’이라는 단어에 갇힌 편견을 거부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비슷한 ‘종족’일지도 모른다. 

    철저히 혼자이길 바라는 동시에 곁의 사람과 온기를 나누고 싶어하니까. 

    _이주영(소설가, KBS 〈소설극장〉 PD)


    서른 살이 넘었을 때 내가 늙었다고 느꼈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제는 알지만. 

    젊음은 아름답다. 이미 늦었을지도 모른다고 한탄하며 애쓰는 젊음은 더더욱 아름답다.

    _부희령(소설가)


    “무엇을 선택하든 큰 후회 없이 살았다 자평하며 

    끝맺을 수 있다면 되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


    경기도의 숨겨진 보물, ‘히든작가’를 만나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작가들이 한국 문학의 내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경기히든작가’ 프로젝트로, 산문 부문 당선작인 나목 작가의 에세이 『전방 100미터에 캥거루족이 등장했습니다』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보통의 평범한 자식에서 자연스럽게 캥거루족이 된 작가가 그려내는 따뜻하고 유쾌한 캥거루족의 동거 이야기다. 캥거루족이지만 독립을 고민하고 부정했을지 모를 캥거루족이라는 정체성을 일상으로 구체화하며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하는 관계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풀어낸다.

    이 책은 총 32편의 이야기와 나목 작가가 직접 그린 4컷 만화가 에필로그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캥거루족의 삶에 대한 생각과 태도, 가족 간의 유대감을 엿볼 수 있다. 고립감이나 외로움을 해소하고 변화된 환경에 맞게 새로운 삶의 방식을 택한 자발적 캥거루족의 슬기롭고 현실적인 이야기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미성숙 프레임에 갇힌 캥거루족이라는 낙인

    캥거루족이 어때서……


    많은 매체에서 다루는 ‘캥거루족’이라는 단어에는 부정적 의미가 한껏 담겨 있다. ‘독립할 나이가 되어도 부모와 함께 살며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사람’이라고 통용되는 사회적 정의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이처럼 캥거루족을 부정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데는 높은 주거비 부담과 전세 사기, 청년 취업난 등 사회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비자발적 캥거루족이 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캥거루족을 모두 똑같은 잣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바람직할까? 모두의 삶이 제각각이듯 개인이 처한 환경, 가치관, 인생관에 따라 각자 원하는 가치를 실현하며 살아가기에 명쾌하게 이분법적으로 답할 수는 없다. 작가 역시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 전달하기, 캥거루족이라는 정체성을 일상으로 구체화하기, 이 글을 계기로 자신만의 감정과 의견, 일상을 떠올렸으면 하는 바람으로 ‘미’독립이 아닌 ‘비’독립을 택한 캥거루족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풀어냄으로써 캥거루족을 바라보는 인식을 다양화하고 좀더 건강한 캥거루족이 되기 위한 자세를 생각하게 한다.


    “태어난 이래 줄곧 같이 살아왔지만 엄마, 아빠를 보다보면 ‘어떻게 저러지?’ 하는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니까. 중요한 것은 얼마나 다른지가 아니라 다른 서로를 얼마나, 어떻게 포용하느냐겠지.”


    33년간 부모님과 단 한시도 떨어져 살아보지 않았어도 개개인으로 따지면 남이기에 아쉬움은 늘 존재한다. 게다가 사회적 시선, 때때로 찾아오는 자괴감, 제한된 자유 등 이런저런 불평불만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집을 벗어날 수 없는 캥거루족의 장점과 마음가짐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때로는 독립을 꿈꾸고 혼자 있고 싶지만

    함께여서 좋아


    부모님의 울타리는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어 안락하지만 캥거루족으로 살며 매일 마주하는 부모님과의 다른 생각, 성향, 취향은 때때로 버겁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캥거루족으로서의 존재 가치를 어필하며 작가만의 유쾌한 생존 방식으로 슬기롭게 헤쳐나간다. 


    “시시때때로 뒤집어지는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은 믿음이자 수용이다. 이런 삶도 있고 내가 그 삶을 선택했다는 인정. 언제부터 세상이 정한 이정표대로 딱딱 맞추어왔다고 선 하나 넘는 것을 겁내. 선 안에 머물렀을 때 별세계를 마주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아직은 아니다.”


    정해진 순서대로 독립하고 결혼하는 것이 당연시되는 기존의 방식을 거부하고 나라는 존재의 합리적인 선택에 따라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정서적 안정감을 얻으며 현명하게 미래를 꿈꾸는 독립된 개체를 그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키우며 자신 안에 행복의 가치를 둔다면 비록 캥거루족일지라도 독립된 개체로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만족감을 느낄 수 있지 않겠는가. 소설가 이주영의 말처럼 “어쩌면 우리는 비슷한 ‘종족’일지도 모른다. 철저히 혼자이길 바라는 동시에 곁의 사람과 온기를 나누고 싶어하니까. 삶의 모양은 하나가 아니라는 걸 알아차릴 때 좀더 자유롭고 행복해지니까.”



    추천의 말


    MZ세대, 태극기 부대, 아재, 페미니스트, 극우, 좌파. 요즘 흔히 들을 수 있는 호칭들이다. ‘캥거루족’ 역시 그런 범주에 속한다. 독립할 나이가 지났는데 부모 곁에서 살고 있는 젊은이들을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나목 작가를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려본다. 호기심과 불안이 반반 섞인 눈동자가 반짝였고 나보다 머리통 하나는 클 듯한 키가 압도적이었다. 예리한 질문과 솔직한 대답으로 이어진 대화는 유쾌했다. 고작 한두 시간 마주앉았을 뿐이지만 내가 본 나목 작가를 한두 마디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는 없다. 그러니까 누군가를 짤막한 단어 속에 간단하게 욱여넣는 일은 무의미하다. 그 사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 때만 할 수 있는 일이다. 책을 읽으면서 ‘캥거루’라 불리는 사람들의 진짜 모습을 흘낏 본 듯했다. 그중 하나인 특별한 캥거루, 대범한 듯 소심하고, 미소를 지으며 투덜거리고, 독립적이면서 애정이 깊은 한 젊은이의 삶을 살짝, 그러나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다. 흥미로웠다. 가라앉던 오후의 마음속으로 한줄기 민트향이 불어 들어왔다.

    서른 살이 넘었을 때 내가 늙었다고 느꼈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제는 알지만. 젊음은 아름답다. 이미 늦었을지도 모른다고 한탄하며 애쓰는 젊음은 더더욱 아름답다.

    _부희령(소설가)


    퇴근 후 아무도 없는 불 꺼진 집에 들어서는 순간을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내가 ‘30대 캥거루족’의 이야기에 이렇게 공감하게 될 줄 몰랐다. 어쩌면 우리는 비슷한 ‘종족’일지도 모른다. 철저히 혼자이길 바라는 동시에 곁의 사람과 온기를 나누고 싶어하니까. 삶의 모양은 하나가 아니라는 걸 알아차릴 때 좀더 자유롭고 행복해지니까. 그러니 여러 삶의 풍경 속을 함께 거닐어보자고 나목은 손을 내민다. 나는 그 손을 기꺼이 잡는다.

    _이주영(소설가, KBS 〈소설극장〉 PD)



    책 속에서


    지난 33년을 꽉 채워 부모님 곁에 붙어살았단 이야기다. 20대 초까지는 지극히 평범한 보통의 자식이었다. 시간이 흐르며 캥거루족이라는 단어가 붙었을 뿐이다. 캥거루족으로 산 가장 큰 이유는 집주인인 부모님의 허락이 있었기 때문이다. 부수적인 이유는 내가 독립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엄밀히 따지면 ‘미’독립이 아닌 ‘비’독립인 셈이다. _「나는야 장성한 새끼 캥거루」에서


    누군가 “너는 왜 자취 안 해?” 하고 물으면 간편한 면피로 “집값이 비싸서”라고 답하지만 실상은 “혼자 살기 너무 무서워서”인 나에게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무서운 생각이 온몸을 뻣뻣하게 만들더라도 방문만 열면 요란스레 코를 고는 아빠와 인기척에 몸을 뒤척이는 엄마가 있다는 사실이 상당한 안정감을 준다. _「귀신아, 물렀거라! 나에게는 엄마, 아빠가 있다」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다른지가 아니라 다른 서로를 얼마나, 어떻게 포용하느냐겠지. 아빠가 멀끔히 청소한 싱크대에서 엄마가 기분 좋게 요리하고, 엄마가 정돈한 화장실에 치우지 않은 머리카락을 내가 줍듯 서로 가 있기에 보완하고 채워갈 수 있다는 점이 우리가 같이 사는 이유로 충분하다. 설거지가 가득한 싱크대를 보며 짜증을 내기보다는 한 번 웃고 고무장갑을 끼는 것이 사랑이라고 하지 않던가. _「한집 살림에 위생 관념은 세 가지」에서


    캥거루족으로 살며 겪는 고충이야 다양할 것이다. 대상과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사회적 시선, 마음의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찾아오는 자괴감, 제한된 자유 등등. 이런저런 불평불만에 침을 튀기더라도 집을 벗어날 수 없는 이유는 나름의 장점이 확실히 있기 때문이다. _「캥거루족이 집을 떠날 수 없는 이유」에서


    가족들이 시시때때로 벌컥벌컥 열어젖히는 문 너머 작은 공간이라도 나만의 동산을 만들고 단단한 심지를 꽂아둔다면 그것이 독립이고 홀로 서는 것이지 독립이 뭐 별건가. 수명 다한 모터를 달아둔 것처럼 휘청거리고 벌벌 떨리는 다리라도 살며 키워낸 애정과 나를 향한 믿음을 영토삼아 끝내 곧게 펼 의지만 있다면 독립은 그리 멀지 않다. 아직은 어설플지라도, 온 땅이 내 차지가 아니더라도. 발 디딘 바로 여기부터 독립의 여정이 시작된다. _「너 캥거루? 나 캥거루! 하지만 모습은 달라」에서


    각기 다른 사람들과 살아가며 부딪힐 때 우리는 쉽게 상대의 존재를 탓한다. 다름 자체는 자연스럽다. 정말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조율하며 살아갈지 그 마음가짐과 방법이다. (……) 같이 살지 않으면 마음이야 편하겠지만 다른 사람을 존중하면서도 원하는 것을 세련되게 요구하는 방법 또한 우리가 살며 반드시 배워야 할 태도라 생각한다. 어차피 혼자 살 수 없는 인생, 끊임없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야 하는 삶이라면 언제라도 제대로 배우는 게 여러모로 좋겠지. _「참고 사는 것과 배려하는 것」에서


    결국 모두가 낀 세대이듯 모두가 전환기 세대일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과 어쩌면 세대로 가를 수 없는 거대한 사회 속에 우리 모두 고군분투하는 주체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 세대가 뭐가 중요하겠냐. 요동치는 세계 속에 손 맞잡고 공생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일원일 뿐인데. 중요한 것은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고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나가느냐 하는 문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겪는 혼란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손을 잡을 용기를 주는 존재일 수도 있겠다. 우리의 과거를 묻고 나의 현재를 이해하며 부모의 미래로 다음을 가늠해보는 일. ‘우리 세대’가 아닌 ‘우리의 삶’을 생각하는 일. 또 한 수 배웠다. _「‘낀 세대’ 말고 ‘전환기 세대’입니다」에서 


    건조한 의견을 꺼낸 것이 무색하게 우리는 이미 서로의 행복을 어느 정도 지탱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돌 덕질을 하고 홀로 고요히 재즈 LP를 감상할 때의 행복도 밀도 있지만 가족 때문에 느낄 수 있는 행복이 없다면 어딘가 아쉬운 느낌은 지울 수 없겠지. 어쩌면 이 둘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것이 건강한 태도 아닐까. 나의 행복을 가족에게 의지하지 않되, 함께하는 행복도 느낄 수 있는 것. _「내 행복은 내 행복, 네 행복도 내 행복?」에서



    책의 구성


    등장인물 소개


    나는야 장성한 새끼 캥거루

    캥거루는 좋아도 강아지는 아니지

    저는 이제 자유입니다

    귀신아, 물렀거라! 나에게는 엄마, 아빠가 있다

    정말 비혼 원해? 너 여잔데?

    30대 비혼자 백수, 올 명절에도 살아남았다!

    한집 살림에 위생 관념은 세 가지

    누가 지금 골골 소리를 내었는가?

    덕질은 내가 한 수 위

    캥거루족이 집을 떠날 수 없는 이유

    리모델링? 인테리어? 뭣이 중헌디

    너 캥거루? 나 캥거루! 하지만 모습은 달라

    용돈이라는 이름의 부채

    나도 아빠 딸은 처음이야

    결혼하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나도 ‘내 거실’을 갖고 싶어

    미니멀리스트 가족일까?

    전방 100미터에 캥거루족이 등장했습니다

    기혼자 첫째와 비혼자 둘째

    외할머니의 딸, 엄마의 딸

    캥거루족으로 살아남은 꿀팁 공개한다

    참고 사는 것과 배려하는 것

    금쪽이는 아이가 아니라 부모님인데요

    아빠가 테무에서 비누 거치대를 샀다

    ‘낀 세대’ 말고 ‘전환기 세대’입니다

    진짜 캥거루족이 ‘문제’인가요?

    캥거루족이 문제가 아니었네

    딸기를 씻으면 엄마 생각이 나

    쿵 하면 짝 하는 사이는 아니더라도

    포장된 국밥으로 사랑을 느끼다

    내 행복은 내 행복, 네 행복도 내 행복?

    캥거루족으로 인터뷰를 했습니다


    전하는 말


    작가소개
    지은이: 나목 33년째 부모님과 함께 거주한 이 시대의 대표적인 캥거루족. 밖에서는 ‘세상 똑부러진다’ 칭찬받지만 안에서는 ‘헛똑똑이’ 소리 듣는 만년 막내. 아이돌 덕질, 재즈, 비건식, 고전문학 등 관심사는 다양하지만 꿈은 하나다. 고대 현자도 풀지 못한 ‘삶의 목적이 무엇이냐’라는 숙제를 풀어보는 것.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