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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 세대

    지은이 이동직
    출간일 2025년 10월 1일
    사양 130*200mm (무선)| 212쪽
    ISBN 979-11-94523-88-8
    수상
    정가 17,000원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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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책소개

    60, 70년대에 태어나 낭만 세기를 살아온 사람들의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작은 이정표 


    “낭만 세대는 언제나 지나간 것들의 마지막이었고, 

    새로운 것들의 처음이었다. 

    마지막과 처음은 현재에서 만난다. 

    현재는 과거의 마지막이며 미래의 처음이기 때문이다.“ 



    “과거를 샅샅이 기억해내면서도 어떤 경우에도 앞을 보기 위해 과거를 돌아본다는 관점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은 놀랍기만 하다. 이 책은 미래를 위한 사유와 성찰의 지도이다. 그 지도를 펼쳐놓고 ‘초로의 나라’가 어디로 갈지 생각해본다.”

    _노명우(사회학자, 니은서점 마스터북텐더)


    “이 책은 어느 세대의 자서전이자, 한국 사회의 자화상이다. (…) 세대 갈등과 단절의 시대에, 저자는 낭만 세대의 삶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발견한다. 『낭만 세대』는 세대 공감을 향한 한국 사회의 낭만적 연대기라고 부를만하다.”

    _윤제균(영화 〈국제시장〉 감독)


    수천 년의 가난을 뚫고, 사회가 일어나기 시작하던 시기. 성장 그래프가 일제히 기립했던 단 한 번의 시절. 모든 숫자들이 불꽃처럼 터져 오르던 그 시절에 태어났고, 걷고, 말을 배우고, 글을 읽기 시작한 사람들. 가장 많은 아이들이 태어나던 시절. 그들의 삶을 되돌아보는 것은 한국 사회를 바라보는 또다른 방법이다. _「들어가며」에서


    한국 사회를 해부하는 새로운 세대론, 낭만 세대 연대기

    60, 70년대에 태어나 초고속 경제 성장기를 거쳐 낭만의 90년대를 보내고, 세기말과 새로운 세기를 겪으며 갈등과 혐오가 가득한 현재를 맞이한 이들. 저자는 최빈국의 아이로 태어나 부유한 나라의 중년으로 살아가는, 사회의 성장 곡선과 개인의 성장 주기가 일치하던, 그리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사회와 함께 하락을 준비하는 이 사람들을 “낭만 세대”라고 정의한다.


    낭만이 탄생했다

    전쟁이 끝나고 막 배고픔의 문턱을 넘어선, 모두가 풍요하지는 않지만 모두가 더 좋은 날을 맞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은 시절이었다.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말 그대로 기적 같은 경제 성장을 이루던 그 시절, 60, 70년대생은 기적의 열매를 바로 받아먹을 수 있었던 축복받은 세대였다.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세” 노래하던 부모 세대 덕분에 경제적인 자유로움을 비교적 공평하게 맛보았고, 아직은 혹독한 경쟁에 내몰리지 않아 고무줄놀이며 딱지치기, 땅따먹기 같은 놀이로 서로를 ‘봐주며’ 놀 수 있는 여유도 맛보았다. 

    고뇌하는 사춘기를 경험하는 것이 사치가 아니었고, 개인적 삶의 모호함과 사회의 불평등을 책을 읽으며 접하고 몸으로 겪을 수도 있었다. 누구나 시 몇 편쯤은 외고 다녔고, 『데미안』에서처럼 순수한 혼란을 겪으며 성장할 수 있었다. 삶의 주인은 나라는 의지와는 거리가 먼 사회적 불합리를 깨닫고 공허함과 답답함에 눈물 흘리며 밤새 뒹굴 수도, 악을 쓸 수도 있었다.


    하지만 누군가의 노래가 저항이 되고 삶이 되던 그 시기, 피 흘리는 젊음으로 민주주의를 부르짖던 그 시기, 실제로는 지금보다 불편하고 힘들던 시기를 “낭만의 시대”라고 부르며 그리워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글쓴이는 일종의 기억 왜곡 때문에 그 시절의 좋았던 기억만 떠올리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또한 현재의 경제적 혼란 때문에 과거를 꺼내어 추억하며 위로받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다고 토로한다.

    낭만의 시대이지만 현실은 결코 낭만적이지만은 않던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 세기말의 불안과 젊음의 혼란을 직접 겪은 사람들. 아날로그 시대에 자라 이제는 디지털을 누리는, 아니 감내해야 하는 사람들. 이들이 찾는 낭만은 따스하기만 한 추억이 아니라 혼란스러운 현 시대, 경제적 혼란과 첨예해진 세대 갈등 사이에서 ‘나’를 찾아가는 길일지도 모른다.


    “그들은 시간 여행자다. 전혀 다른 시간 두 가지를 경험한다. 어려서는 주판을 배웠고, 지금은 AI를 사용한다. 재래식 변소에서 비데까지 경험했다. 두 시간대를 거침없이 뛰어넘었다. 그들의 부모는 디지털이 어렵다. 그들의 아이는 아날로그를 모른다. 그들은 아날로그 정서를 디지털 언어로 해석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이다.” _「들어가며」에서


    낭만이 폭발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평화와 번영으로 가득하던 서양의 ‘벨 에포크’ 시기는 20세기 초의 살육과 파괴의 시대로 폭주했다. 고도성장의 열매에 취한 우리 사회는 무너진 백화점과 IMF로 인공 호흡해야 거품 경제와 멀어만 보이는 민주주의의 물살에 휩쓸리며 세기말의 혼란에서 허우적거렸다.

    전 재산을 정리해 종말과 휴거를 기다리기도 했고, 이제는 지난 시절의 감성을 자극하는 단어가 되어버린 Y2K 위기가 어떤 식으로 찾아들지 몰라 불안에 떨기도 했다. 열심히 살기만 하면 잘살 수 있다는 믿음은 무너져버렸고, 겉보기에는 극복한 듯 보이던 경제 혼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뛰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뛰어야 제자리를 지킬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벤처와 코스닥 열풍으로 돈벼락을 맞았다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부동산으로 일확천금을 꿈꾸던 사람들이 정말 일확천금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반대로 투자하려 해도 해볼 만한 여력 따위는 원래 없던 사람들은 자괴감에 빠져들었다. 한쪽에서 부유함이 극을 향해 달릴수록 다른 한쪽에서는 더 빨리 빈곤함으로 가라앉던 시기였다. 

    “부-자 되세요”라던 광고처럼 이 사회의 욕망은 하나로 통일되었다. “부자가 되는 것.” 땀 흘려 무언가를 일궈내기보다 기회를 잡아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부를 이루는 것이 꿈이 되었다.


    세기말의 경계를 넘으며 낭만 세대는 두 가지 시간의 충돌을 겪었다. 유년 시절 추억 속에는 아날로그 문화와 유교적 공동체와 군사 문화가 남아 있다. 어른이 될 무렵 그들이 적응해야 했던 새로운 시대의 문화는 디지털과 개인주의와 도시의 익명성으로 가득했다. 삶 속에서 부딪히며 섞인 두 문화 사이에서 낭만 세대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보고 배운 부모의 모습을 삶에 적용할 수 없는 세대, 지녀 세대에게는 새로운 삷의 기준을 제시해주어야 하는 세대가 탄생한 것이다. 국가, 가족, 출신 학교, 직장 등으로 ‘나’를 표현하던 세대는 세계화, 디지털화, 무엇보다 ‘개인화’를 맞이했다. 


    “베이비부머가 쓴 자기 세대에 대한 정직한 문화비평서로 손색없는 

    『낭만 세대』를 읽으며 나는 ‘사라지는 매개자’로서의 역할이란 

    무엇인가 조용히 곱는다.” _고영직(문학평론가)


    잔재가 아니라 유산으로 남는 낭만이 되기 위해_공감 세대

    불의를 참지 못하던 젊음, 정의를 외치며 자유와 평등의 거리로 뛰쳐나가던 청년들은 이제 어른이 되었다. 민중의 고통을 함께 하자며 나서던 그때의 운동권들은 각 분야의 결정권자가 되었다. 그들이 만든 세상은 어떠한가?

    자식이 부모를 부양하던 전통은 사라지고 있다. 부모가 자식에게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던 예전과는 달리 부모도 스스로 자기 앞길을 준비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으니 ‘하면 된다’는 생각은 이제 꼰대 취급을 당할 수밖에 없고 한 번 실패하면 끝이니 ‘되면 한다’는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공정함을 꿈꾸는 차별주의자가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다가왔다. 갈등 사회다. 사람들은 쉽게 분노하고 일상은 혐오로 가득하다. 

    부모 세대는 삶이 빈곤한 생존의 세대였고, 자식 세대는 희망이 빈곤한 생존의 세대다. 두 생존 세대 사이에 있는 낭만 세대는 두 생존 세대들에게 빚이 있다. 앞 세대의 희생을 딛고 얻어낸 사회적 자원을 모두 독식하고 떠나는 위선적 노인들로 남지 않으려면, 기억하고, 물려주어야 한다. 


    낭만 세대는 부모 세대가 심은 나무 그늘 아래서 통기타를 치고 민주주의를 토론했다. 이제 낭만 세대가 나무가 될 차례다. 왕따는 없고 깍두기는 있던 낭만 세대에게는 “함께”의 힘이 있다. 먼저 손을 내밀고 다가가고 미안해하고 고마워하고 대견해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삶을 누리고 즐기던 낭만 세대는 이제 공감 세대가 되어야 한다. 아니 공감 세대를 이루는 길을 닦고 앞장서서 나아가는 세대가 되어야 한다. 


    어르신이라고 부르지 말아요. 

    나 어른 아냐. 그깟 나이가 뭐 대수라고. 

    전요. 요즘 애들한테 해줄 말이 없어요. 미안해서요. 

    열심히 살면 된다고 가르쳤는데 

    이 세상이 안 그래. 

    _드라마 〈나빌레라〉에서



    추천의 말


    이동직은 빈곤에서 벗어나 생존을 최우선으로 했던 한국 현대사의 1세대와, 희망마저 빈곤해진 3세대 사이에 놓인 세대를 ‘낭만 세대’라 부른다. 이 책은 그 ‘낭만 세대’의 연대기처럼 보이지만, 작가는 특정 세대의 회고담을 쓰는 데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이라는 존재의 심장부를 관통하는 질문을 던진다. 

    ‘낭만 세대’는 “인격화된 한국 사회”의 또다른 이름이다. 한때 신생 독립국이었던 대한민국은 이제 “초로의 입구에 선 나라”가 되었다. 이 책은 그 나라의 과거를 살펴보지만, 노인의 회고록을 지향하지 않는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저자는 앞을 보기 위해 ‘낭만 세대’라는 인격화된 한국 사회를 돌아본다. “인격화된 한국 사회”가 겪고, 분노하고, 믿고, 희망하고, 찬양하고, 매료되었던 생활사의 각종 경험과 순간을 사소하다고 예단하지 않고 낱낱이 수집해냈고 숨겨진 징후를 읽어냈다. 과거를 샅샅이 기억해내면서도 어떤 경우에도 앞을 보기 위해 과거를 돌아본다는 관점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은 놀랍기만 하다. 이 책은 미래를 위한 사유와 성찰의 지도이다. 그 지도를 펼쳐놓고 ‘초로의 나라’가 어디로 갈지 생각해본다.

    _노명우(사회학자, 니은서점 마스터북텐더)


    어느 시인은 ‘대만민국은 삼겹살의 나라’(황지우)라고 비유했다. 전근대, 근대, 포스트모던, 이 세 겹이 동시대에 겹쳐 있다는 의미였다. 저자 이동직은 『낭만 세대』에서 1차 베이비부머, 2차 베이비부머의 생애 주기에 겹쳐진 세 겹의 주름을 예리하게 응시하며, 이제는 베이비부머가 다음 세대의 내일을 위해 상상된 공감의 힘을 발휘할 때라고 말한다. 저자는 세대론이 ‘시간의 향우회’라는 속성을 갖는다는 점을 십분 인정하면서도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대사처럼 유채꽃이 혼자 피지 않고 꼭 ‘떼’로 피듯이 베이비부머가 새로운 동사(動詞)의 시대를 열자고 말한다. 베이비부머가 쓴 자기 세대에 대한 정직한 문화비평서로 손색없는 『낭만 세대』를 읽으며 나는 ‘사라지는 매개자’로서의 역할이란 무엇인가 조용히 곱는다. 책을 보는 내내 ‘두 번은 없다’(비스와바 쉼보르스카)라는 시 구절이 계속 떠오른 건 무슨 까닭이람. 

    _고영직(문학평론가)


    이 책은 어느 세대의 자서전이자, 한국 사회의 자화상이다. ‘낭만’이라는 단어는 과거를 돌아보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세대 갈등과 단절의 시대에, 저자는 낭만 세대의 삶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발견한다. 따라서 『낭만 세대』는 세대 공감을 향한 한국 사회의 낭만적 연대기라고 부를만하다. 낭만 세대라는 이름으로 불러주니, 비로소 내가 살아온 시간들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_윤제균(영화 〈국제시장〉 감독)



    책 속으로


    낭만 세대는 언제나 지나간 것들의 마지막이었고, 새로운 것들의 처음이었다. 마지막과 처음은 현재에서 만난다. 현재는 과거의 마지막이며 미래의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낭만 세대는 수없이 많은 ‘현재’를 버텨왔다. _「들어가며」에서


    모두가 풍요의 시대를 맞이한 것은 아니다. 어떤 이들은 여전히 가난하고, 누군가는 넘치는 부를 경험했다. 다만 모두가 더 좋은 날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 희망의 기운이 바로 낭만 세대의 배경이다. (22쪽)


    독재 정권은 TV를 효율적인 통치 수단으로 사용했다. 독재의 필요성을 주입하고, 국가주의를 광고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영상 속에서 다른 것들을 배우고 있었다. (…) 최초의 영상 세대. 낭만 세대는 TV를 보며 유년기와 사춘기를 보냈고, 자연스럽게 영상의 문법을 몸에 익혔다. TV와 함께 어른이 되어갔다. (54쪽)


    모두 함께 TV 앞에 둘러앉던 시절이 지나갔다. 친구를 기다리던 극장 앞 매표소는 이제 없다. 손가락으로 영상을 고르고, 손바닥 위에서 상영된다. 이어폰을 꽂고, 혼자만의 시간으로 입장한다. 매체가 변하면 소통의 방식이 변한다. 호환, 마마보다 두려운 것은 세월의 속도만큼 변해버린 관계의 방식일지도 모른다. 소통의 방식이 변하면 모든 것이 변한다. 모든 것은 변했다. 낭만 세대에게 세상은 가끔씩 낯설다. 

    (61-62쪽)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로 세분화한 현대의 계층은 세습 자본주의를 만들었고, 한국 사회는 지옥으로 비유된다(헬조선). 부를 이룬 자들이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며 부를 자식들에게 세습할 때, 성 밖의 사람들은 사다리 없는 세상에서 적응하는 방법을 찾았다. 결혼하지 않고, 출산하지 않는다. (125쪽)

    인간은 타인과 살아가고, 하나의 세대는 다른 세대와 살아간다. 인간과 인간의 집단인 세대는 그 과정에서 ‘나는 누구인가’를 깨닫는다. 삶의 의미 찾기를 시작한다. 어른은 막연한 해피엔드를 꿈꾸지 않는다. 낭만 세대는 어른이다. 다른 세대와의 관계 속에서 아름다운 것을 그려본다. 모든 관계는 서로 듣고 말하며 시작된다. (159-160쪽)


    ‘하면 된다’라는 구호는 그 시절의 윤리였다. 어른들의 동화 같은 이야기지만, 시절은 동화를 시대정신으로 만들었다. 어떤 논리도 현실을 이기지 못하기 마련이다. 정말 하면 되었다. 그들이 태어나 말을 배우고 국민학교에 갈 무렵, 대한민국은 무엇이든 하고 있었고, 무엇이든 되고 있었다. 길이 뚫리고 빌딩이 올라가고 수출이 늘어났다. 사람들은 여기저기 붙어 있는 표어를 가슴속에도 하나씩 새기고 있었다. ‘하면 된다’. (162-163쪽)


    가까운 미래에 계급 전쟁은 빈자와 부자의 대결이 아니라 젊은이와 노인의 싸움으로 다시금 정의될 것이다. (189쪽)


    그 시절 떼로 자라나던 아이들. 아이들은 무엇이 즐거움인지 고민하지 않았다. 함께 공터를 뛰었고, 함께 골목을 달렸다. 행복이 무엇인지 고민할 시간이 없었으므로 행복했다. (…) 아이들은 자라났다.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뛰었고, 민주주의의 거리를 달렸다. 2002년 ‘대-한민국’을 외쳤다. 모든 자리에는 ‘함께’라는 단어가 따라 나왔다. 공감은 본능이었다. (208쪽)


    세대 갈등을 넘어설 방안은 세대 공감이다. 낭만 세대에게 그것은 어쩌면 의무이며 윤리다. 세대 공감은 세대의 서사를 듣고, 그 서사가 흐르게 하는 일이다. 그들의 부모 세대는 떼로 피며 전쟁의 상처를 이겨냈다. ‘함께’라는 공감의 언어는 부모 세대로부터 흘러온 삶의 지혜였다. 깍두기 놀이 문화는 부모의 뒷모습에서 배운 공감의 윤리이자 삶의 본질에 닿아 있는 낭만이었다. 자식 세대에게 흘려보내야 할 시간이다. (210쪽) 



    이 책의 구성


    들어가며


    1. 낭만의 탄생_금요일에 태어난 아이들

    덧셈의 시대, 뺄셈의 사춘기

    데미안을 읽던 시절

    별이 빛나던 밤 

    호환, 마마보다 무서운 것

    그 시절, 우리가 두고 온 이야기

    2. 낭만의 폭발_세기말 불안, 청춘의 혼란

    Y2K?

    장국영이 죽었다

    미리 찾아온 종말

    우리는 욕망을 통일했다

    교련복을 입은 민주투사

    서른 살, 청춘의 이야기


    3. 낭만을 위하여_공감의 상상

    새드엔드 세대

    하면 된다-성실한 능력주의자

    되면 한다-공정한 차별주의자

    공감의 공동체

    낭만 세대라는 이야기

    작가소개
    지은이: 이동직
    1971년. 아이가 가장 많이 태어났던 해.
    102만 명 중 한 명으로 태어났다.
    1982년. 프로야구가 시작됐고, 처음으로 도서관을 구경했다. 어느 날, 읽고 쓰고 야구를 보았다.
    1997년. 중앙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1998년. IMF 한 가운데에서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01년. 새로운 세기가 시작될 때, 법무법인 한결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2009년.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석사과정(LL.M.) 수료했다.
    2010년.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중앙대학교,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강의했다.
    2012년. 법무법인 신원을 설립했고, 현재 근무중이다.
    2024년. 첫 책 『좀비 민주주의』를 썼다.
    여전히 읽고 쓰고 야구를 본다.
    산책은 이매동과 서현동에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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