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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유서가

    교유서가 시집 의심하세요(교유서가 시집 007)

    지은이 김박은경
    출간일 2026년 5월 6일
    사양 125*210mm 무선|168쪽
    ISBN 979-11-24128-72-5
    수상
    정가 13,000원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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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책소개

    의심하면 곰곰이 바라보게 됩니다

     

    의심과 믿음은

    어쩌면 같은 종족

     

    일상에 신선한 감각을!

    교유서가, ‘새로움를 더하다!

     

    죽음의 언어로 쓰였지만 결국

    우리 모두가 감내해야 할 운명으로서의 삶에 관한 이야기이다.”

    _고봉준(문학평론가)

     

    기울어진 세계를 지탱하는 것은

    가장 약해진 부분 그것은

    가장 찬란했던 것

    _경사도에서

     

    교유서가 시집시리즈 7번으로 출간된 김박은경 시인의 새 시집 의심하세요는 의심과 믿음이 같은 얼굴로 흔들리는 상태를 호출한다. 시집 온통 빨강이라니』 『중독』 『못 속에는 못 속이는 이야기』 『사람은 사랑의 기준으로 감각과 사유의 밀도를 갱신해온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의심을 하나의 방법으로 밀어붙인다. 확신에 이르기보다 이미 지나간 순간, 어긋난 관계, 떠난 존재를 오래 바라보는 쪽을 택한다. 그 과정에서 세계는 무너지기보다 오히려 빈자리를 또렷이 드러내고 시집은 타인의 마지막과 사라진 이후에 남는 감각을 따라 자연스레 죽음의 영역으로 기울어진다. 그렇게 남겨진 자리에서 발생하는 것은 떠난 것과 떠난 사람을 향한 그리움이다. 부재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는 감각이 시집 전체를 떠도는 것이다.

    슬픔 없이 슬픔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슬픈 걸까

    시인은 맨홀 현장이나 제빵 공장에서 마주하는 갑작스러운 사회적 타인의 죽음부터 요양병원의 고독하고 느린 임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상상력을 통해 죽음이 삶의 예외적 사건이 아닌 공동의 운명임을 역설한다. “의심하면 곰곰이 바라보게 된다는 시인의 말처럼, 이 시집은 확신이라는 이름의 허약한 믿음을 거두고 상처 입은 존재들의 비루한 일상을 최선의 삶으로 격상시키며 독자들에게 삶을 향한 집요하고도 찬란한 응시를 제안한다.

     

    상상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타인의 자리에 자신을 놓아보는 행위이다. 그런 한에서 상상은 우리가 타인의 삶을 이해하는 방식의 하나이다. 개인의 내밀한 삶은 결코 공유될 수 없다는 점에서 단독적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타인의 죽음을 접할 때마다 우리의 일상적 리듬에 미세한 단절이 생긴다면 다르게 말할 수도 있을 듯하다.”

    _고봉준, 해설: 타인의 마지막을 상상하는 일에서

     

     

    책의 구성

    시인의 말

     

    1의지가 있으면 의자가 생길까

    의지의 의자

    윤활하는 견습

    경사도

    구부정한 시

    떠오르는 발

    조심은 마음을 잡는 일

    소파

    미제레레 노비스

    아케이드의 부분

    중얼거렸다

    소유격

    내가 그따위라는 것

     

    2미세야말로 모두에게 도래할 궁극적 미래 아닙니까

    어번 베어, 베어 도그

    적당한 삶

    미세주의보

    식사에의 초대

    홀인원

    일상이 일생이 될 때까지

    추락하는 거야? 날아가는 거야?

    개봉관에서

    백상지

    쿠키맨

    달콤한 생의 아이들

    천개(天蓋)

    고양이를 사랑합니까

    의심하세요

     

    3슬픔 없이 슬픔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슬픈 걸까

    러브버그 하우스

    목숨 같은 거

    베이비베이비

    녹아버리는 얼굴

    여름의 감정

    조금 다정한 사람

    사탕 무덤

    구월은 당신이 태어난 달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더 하고 싶다

    무한한 가능의 세계

    당신은 다른 나라에 가서 살자고

    그리고 다시 부엉이가

    이 세계의 끝

    우리들에게 새는 영원히

     

    4당신의 비치는 누구입니까 어디입니까

    플리스 플리츠 플러스

    다만 귀를 기울이면서

    ()

    새로 이해하기

    우리의 두 손

    모눈 사이를 걸을 때

    안부

    식물원

    두 손이 필요한 이유

    우리는 어디로 가지

    잊지 말고 눈 꼭 감기

    Beautiful Beach

    최선의 나무

     

    작가소개
    지은이: 김박은경
    2002년 〈시와 반시〉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온통 빨강이라니』 『중독』 『못 속에는 못 속이는 이야기』 『사람은 사랑의 기준』이 있다.

    *시인의 말
    물푸레나무로 만든 의자에 앉아 이 글을 씁니다. 북유럽신화에서는 우주수로, 누군가에게는 회초리로 쓰인다는 이 나무는 어디에서 마지막을 살았을까요. 시집이 나올 무렵이면 동종의 나무마다 꽃을 피우겠지요. 이팝과 닮아 흔들리는 꽃송이를 몇 번이고 들여다볼 겁니다. 의심하면 곰곰이 바라보게 됩니다. 의심 없는 믿음은 허약한 것. 튼튼하게 믿고 싶어 기지의 것들을 의심합니다. 왁자한 말을, 어마한 사랑을, 만일의 믿음을 의심합니다. 기어이 의심까지 의심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다보면 텅 빈 종이만 남을 텐데요. 이것이 마지막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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