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로고

교유당
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내 전체검색
  • BOOK
  • 교유서가
  • BOOK

    다온테마는 오늘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겠습니다.

    교유서가

    교유서가첫단추 교육 (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 064)

    지은이 게리 토머스 (이우진, 김자운)
    출간일 2025년 12월 10일
    사양 128*188mm 무선 |268쪽
    ISBN 979-11-24128-21-3
    수상
    정가 16,000원
    판매처

    목록으로

    본문

    책소개

    학교는 답을 전달하지만,

    교육은 질문하게 한다


    교육 혁신의 길을 묻는 통찰의 기록

    고대 그리스부터 21세기 신자유주의 교육 정책까지


    시험, 경쟁, 성과……

    우리가 ‘교육’이라 부르는 것은 정말 교육일까?

    학교는 어떻게 교육의 본질을 잃어버렸는가?


    우리는 왜 아이들을 이토록 치열한 학습으로 내몰고 있는 걸까요? 이러한 성취가 과

    연 진정한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우리는 그 성과를 위해 어떤 대가

    를 치르고 있는 걸까요? _「한국어판 서문」에서


    교육은 왜 지금처럼 되었는가?

    학교는 왜 좀처럼 변하지 않는가?

    진보적 교육은 왜 실패하거나 왜곡되는가?

    교육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나의 앎이 내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세계적인 교육학자이자 영국 버밍엄대학교 명예교수인 게리 토마스의 대표작, 『교육』의 한국어판이 이우진, 김자운 교수의 번역으로 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부터 21세기 신자유주의 교육 정책에 이르기까지, 2000년 교육 역사를 관통하는 두 가지 주요 흐름인 ‘진보주의 교육’과 ‘형식주의 교육’의 긴장과 충돌을 파헤친다. 특히, 저자는 높은 학업 성취도 이면에 숨겨진 경쟁, 시험, 그리고 사교육 시스템의 폐해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제기하며, 교육의 본래 목적은 지식 주입이 아닌 ‘비판적 사고’와 ‘전인적 성장’에 있음을 역설한다. 학교 교육이 왜 현실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정체되어 왔는지, 그리고 우리가 아이들에게 진정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촉구한다.


    이 책은 단순히 절망을 진단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교육을 사람을 위한 활동, 삶을 위한 사유, 세계를 이해하고 변화시키는 힘으로 되살리자’는 조용하지만 단호한 제안을 품고 있다. 

    _「역자 후기」에서


    학교는 왜 변하지 않는가? 

    2000년 역사를 관통하는 통찰

    게리 토마스 교수는 서문에서 “교육(특히 학교 교육)이 수백 년 동안 형태와 구조 면에서 놀라운 지속성을 보여 왔다”는 문제의식을 던진다. 교실, 교사, 교과목, 시험 등 학교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들은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21세기에 이르기까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정체의 원인을 ‘형식주의’와 ‘진보주의’라는 두 가지 상반된 교육 사상 간의 끊임없는 대립에서 찾는다. 형식주의는 교육의 목적을 ‘인류가 축적한 지식과 기술을 다음 세대에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데 두며, 교사 중심의 강의식 수업, 시험, 그리고 엄격한 규율을 중시한다. 반면 진보주의는 교육의 목적을 ‘아이 내면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스스로 발견하며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둔다. 이는 아동 중심, 놀이 기반 학습, 그리고 협력적 활동을 강조하며, 플라톤, 루소, 듀이로 이어지는 긴 사상적 역사를 가진다.

    저자는 이 두 전통이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은 채 공존하며, 학교는 이 둘을 어설프게 혼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왔다고 지적한다. 특히 20세기 중반 심리학의 발달(피아제, 브루너, 비고츠키)이 진보적 교육에 힘을 실어주었으나, 그 아이디어는 종종 피상적으로만 수용되거나 왜곡되어, 학교의 근본적인 틀은 바뀌지 않았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제가 이 책에서 강조하고자 한 점은 교육의 목적을 다시 성찰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학교의 모습은 무엇이어야 할까요? 기업이나 조직에 잘 적응하고, 지시에 충실히 따르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교육의 목표가 되어야 할까요? 아니면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창의성과 상상력을 발휘할 줄 아는 시민을 길러내어, 사회의 리더를 감시하고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해 변화와 정의를 이끌 수 있는 존재로 키우는 것이어야 할까요? _「한국어판 서문」에서


    성과와 경쟁의 그림자

    한국 교육을 관통하는 날카로운 비판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교육 현실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한다. 그는 자신이 버밍엄대학교에서 만난 한국 학생들이 “가장 성실했고, 이해도와 반응 속도도 매우 뛰어났다”고 높이 평가하면서도, 초·중·고등학교 정규 수업이 끝난 뒤에도 학원에서 몇 시간씩 더 공부해야만 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한국의 학원, 일본의 ‘주쿠’ 등 사교육 시장의 팽창을 “경쟁 중심의 시장 논리가 교육 전반에 깊숙이 자리잡은 결과”로 해석한다. 이러한 흐름은 교육의 목표를 ‘성취도 향상’, ‘자격 취득’, ‘경제적 성과’로 획일화시키며, 학생들에게 과도한 학습 압박과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궁극적으로 공교육의 정상적인 흐름을 방해한다고 진단한다.


    오늘날 어린아이들마저 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으며, 청소년들은 끝없는 성적 경쟁 속에서 점점 더 불행해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수행하는 학습 활동 역시 흥미롭거나 의미 있는 경험이라기보다는, 대부분 단조로운 암기와 고된 반복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_「한국어판 서문」에서


    지능 검사의 허와 실, 

    시험이 교육을 지배할 때

    이 책은 교육의 정체와 왜곡을 심화시킨 주요 원인으로 ‘심리측정학’과 ‘고부담 시험’의 남용을 지목한다. 19세기 말 등장한 심리측정학(지능지수, IQ)은 ‘지능은 타고난 특성’이며, ‘개인의 잠재력에 맞춰 차별화된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는 논리를 제공하며 선별적 교육 시스템(영국의 11+ 시험, 문법학교 등)의 이론적 기반이 되었다. 저자는 특히 영국 교육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던 시릴 버트의 연구가 데이터 조작에 기반했다는 사실을 폭로하며, 유사 과학이 어떻게 교육 시스템에 구조적인 분리와 차별을 가져왔는지 비판한다. 나아가 20세기 후반 신자유주의가 교육에 도입되면서 학교를 ‘유사 시장’으로 만들고, 시험 결과를 학교의 성과와 생존을 결정하는 절대적인 척도로 사용하게 되었다고 지적한다.


    이 책은 주로 학교와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다. 이는 학교가 교육을 목적으로 특별히 만들어진 기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와 교육이라는 두 개념이 반드시 함께 가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학교가 있다고 해서 그곳에서 반드시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주목해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다. 바로 교육자들이 오랫동안 학교를 더 나은 배움의 터전으로 만들기 위해 쉼없이 노력해 왔다는 점이다. _(22쪽)


    교육 혁신의 비전

    학교 밖의 배움과 새로운 가능성

    저자는 학교라는 제도 자체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던 이반 일리치의 ‘탈학교론’과 브라질의 교육자 파울로 프레이리의 ‘피억압자의 교육학’을 조명하며, 학교 교육의 대안을 모색한다. 특히, 그는 코로나19를 계기로 확산된 ‘혼합 교육’과 ‘학습 네트워크’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일리치가 50년 전 컴퓨터를 통해 사람들이 기술과 학습 요구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네트워크를 상상했듯이, 이제 정보 기술의 발전은 학교의 보수성을 극복하고 학습의 유연성과 자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궁극적으로 교육의 목적을 재성찰할 것을 촉구한다. 학교는 기업이나 조직에 순응하는 인재가 아닌,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창의성과 상상력을 발휘하며, 사회의 리더를 감시하고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해 변화와 정의를 이끌 수 있는 시민’을 길러내야 한다.

    이 책은 교육 문제의 해답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특히 경쟁 중심 사회에서 아이들의 '진정한 배움'을 고민하는 한국의 독자들에게 날카로운 지적 자극과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다.



    추천의 말


    교육 관련 서적 가운데 독자의 눈길을 끌며 끝까지 읽게 만드는 책은 드물다. 게리 토머스는 이 어려운 일을 훌륭히 해냈다. 날카로운 통찰과 생생한 서술이 돋보이는 이 책은 모든 교무실에 비치해야 할 필독서다. 특히 교육 현장에 첫발을 내딛는 신임 교사 및 예비 교사에게는 더없이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_팀 브라이하우스(前 런던시 교육감 및 버밍엄시 수석교육관)


    게리 토머스는 교육의 본질과 역사를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의 생생한 필력은 복잡한 교육 문제를 명료하게 해부하며 독자의 관심을 끝까지 사로잡는다. 교육의 근본 목적을 재고해야 할 바로 지금, 이 책은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비판적 성찰을 제공한다. 교육학자는 물론, 교육 정책에 관심 있는 모든 이에게 자신 있게 추천한다.

    _벤저민 저스티스(러트거스대학교 교수)



    책 속에서


    오늘날 교육은 중대한 전환의 국면에 놓여 있습니다. 경제적 성과 중심의 관점이 교육 정책 전반에 깊이 스며들면서, ‘성취도 향상’, ‘교육과정의 표준화’, ‘자격 취득’ 등과 같은 요소들이 교육의 핵심 목표로 자리잡게 되었고, 그 결과 20세기의 진보적 교육철학은 점차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6쪽)


    ‘교육education’이라는 단어의 어원을 살펴보자. 이 단어는 라틴어 ‘에듀케레educere’에서 유래했으며, ‘이끌어 내다’라는 의미를 가진다. 즉, 교육은 본래 개인에게 내재된 재능과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키우는 것을 뜻한다. 앞서 언급한 트웨인, 처칠, 아인슈타인과 같은 이들이 학교 교육을 비판한 것은 바로 이 점 때문이었다. 그들이 보기에 학교는 개인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기는커녕 오히려 그것을 억압하고 있었던 것이다. (23쪽)


    르네상스가 가져온 지식의 폭발적 증가는 마치 강렬한 빛이 눈을 부시게 하는 것과 같았다. 초기 교육자들은 이 모두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잔치 앞에 선 굶주린 사람들처럼, 당시 사람들은 지식을 탐구하려는 열망에 사로잡혔다. 이 열망은 모든 학문 분야를 아우르려는 욕구로 이어졌다. 젊은이들이 모든 것을 배우기를 원했고, 모든 과목, 모든 사실, 모든 규칙을 가르치는 데서 해결책을 찾고자 하였다. (34쪽)


    교육이 지적 능력의 개발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지, 덕성 함양을 추구해야 하는지, 아니면 ‘성취’를 목표로 삼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명확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2천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이 문제는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남아있다. 놀랍게도 아리스토텔레스의 통찰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신선하고 적절하게 다가온다. (51쪽)


    진보주의자들은 교육을 발견과 놀이의 과정으로 보지만, 형식주의자들은 이러한 접근에 비판적이다. 형식주의자들은 진보주의적 접근이 인류의 지적 유산을 경시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수많은 세대를 거쳐 전수되고 확립된 아이디어, 규칙, 전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66쪽)


    ‘아동 낙오 방지법’의 기본 발상은 영국에서도 되풀이되었다. 20세기 말과 21세기 초 영국은 ‘국가 문해력 전략’과 같은 다양한 상부 주도형 교육 정책을 추진했다. 이러한 정책들은 처음에는 효과가 있어 보였으나, 이런 유형의 혁신이 흔히 그렇듯이 그 효과는 급격히 감소했고, 보다 장기적이고 심도 있는 평가에서는 이러한 정책 도입이 어떠한 실질적인 교육적 성과도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95쪽)


    많은 심리학자는 이를 교육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답으로 여겼다. 행동주의자들은 학습 내용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누구나 학습할 수 있는 아주 작은 단위로 잘게 쪼갠 뒤, 가장 논리적인 순서로 이를 학습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의 전부라고 주장하였다. 그들은 이러한 방식으로 교육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믿었다. (156쪽)


    만약 화성에서 온 인류학자들이 1900년의 학교에서 21세기의 학교로 시간 여행을 한다면, 그들은 여전히 같은 유형의 기관에 도착했다고 확신할 것이다. 교실, 교사, 책상, 걸상, 시간표 등 전통적인 요소들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1세기 교실에서 우리의 화성인 친구들은 노트에 몇 가지 큰 변화를 기록할 것이다. (144쪽)


    머릿속에 더 많은 지식을 저장할수록 삶에 더 잘 대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인터넷은 불과 20~30년 만에 지식의 세계를 완전히 변화시켰다. 우리는 아직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나 접근 방식에서 이러한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195쪽)


    프레이리는 문해력이 단순히 농민을 억압하는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농민을 ‘개선’하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노동자의 문해력을 높이는 것이 더 나은 노동자나 더 순응적인 소비자를 만드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교육은 오히려 그들을 고양하고 억압에서 해방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 다시 말해, 교육은 민주주의 과정의 핵심에 자리해야 한다. (228쪽)


    이 책은 단순히 절망을 진단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교육을 사람을 위한 활동, 삶을 위한 사유, 세계를 이해하고 변화시키는 힘으로 되살리자’는 조용하지만 단호한 제안을 품고 있다. “교육이란 시험이 끝난 뒤에도 남는 것이다.” 이 오래된 격언을 되새기며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나의 앎이 내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이 물음 앞에 머무를 때, 교육은 다시 살아 있는 일이 될 것이다. (264쪽)



    책의 구성


    한국어판 서문

    저자 서문 


    1. 시작하며

    2. 물과 기름: 형식적 교육과 진보적 교육

    3. 전통의 전개: 아이디어에서 실천으로

    4. 20세기의 위대한 사상들

    5. 분석가와 이론가의 유산

    6. 교육과정

    7. 학교는 끝났다! 


    참고문헌과 더 읽을거리 | 주 | 옮긴이 후기 | 도판 목록



    작가소개
    지은이

    게리 토머스(Gary Thomas)

    영국 버밍엄대학교 교육학부 교수.

    대학 교수 임용 전에는 교사이자 교육심리학자로 활동하였으며, 리즈대학교, 옥스퍼드 브룩스대학교, 서부잉글랜드대학교,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 등에서 교육학 교수로 재직하였다. 본서 『교육』은 대표적 저서다. 사회과학 연구 방법론에 관한 유명한 저서인 『연구 프로젝트 수행 방법How to Do Your Research Project』를 썼다.

    20권 이상의 저서를 출간하였으며, 100편 이상의 학술 논문을 발표하였다. 〈교육 비평Educational Review〉 편집장을 역임하였으며, 〈교육 연구와 방법에 관한 국제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Research and Method in Education〉 공동 창립 편집자다.





    옮긴이

    이우진

    공주교육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김자운

    공주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