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로고

교유당
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내 전체검색
  • BOOK
  • 교유서가
  • BOOK

    다온테마는 오늘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겠습니다.

    교유서가

    폭력적 타자와 분열하는 주체들

    지은이 권성훈
    출간일 2015년 2월 12일
    사양 양장본 236쪽 158*230mm
    ISBN 9788954634915
    수상
    정가 19,000원
    판매처

    목록으로

    본문

    책소개

    시인이자 평론가, 시치료 전문연구자인 권성훈이 연쇄살인범 유영철과 세월호 사고의 핵심인물인 유병언의 글쓰기를 통해 그들의 독특한 내면을 연구한 책이다. 기성작가가 아닌 인물들의 글을 본격적으로 분석한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저자는 유영철이 어릴 적에 썼던 시와 감옥에서 썼던 편지모음집('살인중독')을 면밀하게 분석하여, 그가 살아온 환경과 반사회적 정서가 그의 글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살펴본다. 유영철의 경우는 성장기에 겪은 가난과 사회적 고립, 가정 내 학대와 갈등, 진로의 좌절, 그리고 자잘한 범죄력으로 형성된 반사회적 성격이 그를 끝내 연쇄살인범으로 몰아갔다는 것이다.

    유영철은 어릴 적부터 쥐, 참새 등을 학대하거나 고통을 주면서 죽음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러한 행동이 훗날 범죄를 유발하게 되었다고 저자는 진단한다. 또한 첫 징역살이를 한 이후 그의 어머니가 ‘사내 녀석이 실수도 할 수 있다’며 너그럽게 대해준 어머니 탓에 결국 범죄자로 전락하게 되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저자는 치유적 글쓰기의 방식으로 종교시에도 주목한다. 불교시는 신비스럽고 경이로운 현실세계가 아니라 속되고 적멸하는 것 사이에서 시가 발현되는 지점을 보여주는데, 저자는 대표적인 경우로 조오현 스님을 꼽는다. 조오현 스님은 해방 3년 전에 태어나 고아가 되었는데, 생계를 위해 절간에 들어가 머슴살이를 한 것이 승려가 되는 계기가 되었다.

    저자가 관심을 둔 것은 ‘버려짐’과 ‘고립’이라는 상황 속에서 승려가 됐다는 점이다. 저자는 조오현의 선시가 초월적 세계에 가닿을 수 있는 언어의 극치로, 존재에 대한 실상을 파악하고 자기부정으로 선의 경지에서 자아를 성찰할 때 진정한 자유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한다. 

    작가소개
    지은이 : 권성훈
    시인, 문학평론가. 한신대학교 종교학과, 경기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한국현대시에 나타난 치유성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고려대학교 국문학과에서 「한국종교시에 나타난 치유성 연구」로 박사후과정을 수료했다. 계간 『작가세계』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시집 『유씨 목공소』, 저서 『시치료의 이론과 실제』, 『정신분석 시인의 얼굴』 등이 있다. 고려대학교 연구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대학에서 시창작과 문학평론을 가르친다. 월간 『유심』 편집위원, 계간 『열린시학』 기획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첨부파일